[체크셔츠데이 발표2]Bring the Func!
전 세계 애플 개발자들의 축제, WWDC18 Review
김주희
2018-07-02
편집자 주
2018년 6월 28일 R&D본부 기술 블로그, 브랜디 랩스 분기발표회에서 김주희 사원님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발표자료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PDF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Introduction
2018년 6월 4일부터 6월 8일까지 5일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WWDC에 다녀왔습니다. 애플 개발자라면 꿈꾸는 것이 키노트가 발표하는 WWDC에 참여하는 건데, 운 좋게 티켓을 얻었습니다.
WWDC?
WWDC는 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의 약자로 전 세계 개발자 회의 또는 컨퍼런스를 말합니다. 세계의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해 애플이 소개하는 새로운 기능들을 미리 듣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애플 기술자에게도 직접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WWDC 기간에는 애플에서 만든 WWDC 앱으로 각 세션과 랩스(labs) 스케줄을 확인하고, 세션과 관련된 동영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페셜 이벤트 관련 알림과 위치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앱이 있었던 덕분에 WWDC를 100% 즐길 수 있었답니다. 다만 키노트가 발표하기 전에는 제목과 내용을 숨겼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것을 몰라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WWDC 이벤트는 Sessions, Labs, Special Event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Sessions에서는 키노트를 포함해서 애플 기술자들이 100개가 넘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합니다. 참여한 개발자에게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거나 이미 있는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소개합니다. Labs에서는 앱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애플 기술자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Special Event는 WWDC 이벤트 이외의 또 다른 이벤트입니다. Nike Run Club, Bash 등 개발 외의 다른 즐거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Check-In
WWDC 행사장에 들어가려면 배지가 필요합니다. 일종의 출입증인데, 이벤트 시작 전날인 일요일과 월요일 아침에 체크인하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일요일 아침에 가서 배지와 사은품을 받고, 특별한 행사가 없어서 행사장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Sessions
WWDC 2018 Keynote
WWDC 2018 Keynote는 6월 4일 오전 10시에 진행했습니다. 애플의 CEO 팀쿡을 맨 앞에서 보려고 새벽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개발자도 있었고, 오직 키노트만 보려고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WWDC 2018 Keynote는 애플 유튜브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WWDC 2018 Keynote 내용은 그날 발표 끝나자마자 많은 언론에서 리뷰되었는데요. 이미 많은 분들이 내용을 알기 때문에 키노트를 들으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 위주로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소프트웨어 위주로 발표된 이번 WWDC 2018 Keynote는 지난 소프트웨어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퍼포먼스 강화
지난 iOS 11에서는 많은 개발자가 퍼포먼스에서 불만을 가졌습니다. 이런 여론을 의식했는지 애플은 처음부터 iOS 12는 성능을 개선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아이폰 SE에서 iOS 12 베타 버전을 설치했는데 잠금화면에서 카메라를 열 때 속도가 빨라졌고, 키보드가 로드되는 속도도 매우 빨라졌습니다. 애플이 성능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뜻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2)AR Kit 2, Shared Experience
AR 부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바로 Shared Experience 였습니다. 두 명의 사용자가 AR 환경으로 만들어진 게임을 같이 즐기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Shared Experience를 통해 여러 명이 같이 즐길 수 있는 AR 관련 앱 또는 게임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예상을 했고, 앱스토어에서도 카테고리 중에 AR 앱이 따로 있을 정도로 애플이 AR Kit을 이용하여 개발자들이 앱을 만들기를 바란다는 느낌을 들었습니다.
3)Siri, Shortcuts
사용자는 시리 단축키를 이용해 액션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특정 문장을 지정한다면 시리가 특정 문장을 들었을 때 설정된 흐름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워크플로우라는 앱의 기능을 빌려 썼는데요. 워크플로우 앱은 iOS용 오토메이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액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리가 스스로 학습해 잠금화면 또는 검색화면에 추천할 수도 있죠. 이런 점을 이용해 앱의 핵심적인 기능이나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앱에 추가하여 시리 단축키로 사용하게 한다면, 사용자가 더 많은 앱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4)DND, Notifications, Screen Time
방해금지 모드일 때 잠금화면에서 Push알림을 안 보이게 하는 기능과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알림들이 그룹화되어서 잠금화면에서 더 보기 좋아졌고, 정리도 편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설정 앱에 들어가야 앱의 알림을 설정했었는데, 이제 잠금화면에서도 바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에서 ‘화면 시간’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했는데요. 어떤 앱을 얼마나 썼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가족끼리도 서로의 사용을 제한할 수도 있는데, 애플이 스마트폰 중독에 관해 관심을 가졌고 대안 방안을 제공했다는 걸 느꼈습니다.
5)watchOS : 건강과 커뮤니케이션
watchOS의 새로운 기능 설명하기 전, 애플 워치를 이용해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애플 워치의 강점과 건강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설명한 것이죠. 이번 watchOS에서는 건강과 관련해 친구와 경쟁하기, 운동의 시작과 끝을 감지하기, 하이킹과 요가 운동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무전기 기능인 Walkie-Talkie를 소개했습니다.
6)macOS : 다크 모드, 새로운 맥 앱 스토어, 보안
많은 사람이 좋아했던 기능 중 하나인 다크 모드는 맥을 많이 사용하는 개발자 또는 프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작업 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맥 앱 스토어의 UX/UI 디자인이 바뀌었고, 보안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몇 달 전에 일어난 페이스북 개인정보 논란을 의식한 것일까요? Safari에서 사용자가 댓글 관련 ‘공유’나 ‘좋아요’ 버튼 누르는 것에 추적을 하지 않는다고 했고, 앱에서도 위치 서비스, 카메라, 마이크 등에 접근하기 전 사용자가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메세지를 보내는 기능도 생겼습니다. 이외에 WWDC18 Keynote 관련 정리 포스팅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Platforms State of the Union
오후 세션은 ‘Platforms State of the Union’였습니다. 애플이 만든 기술들을 이해할 수 있는 발표였습니다. 개발 도구인 Xcode 10과 관련된 새로운 기능 추가도 알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도 애플은 보안 위주로 설명했습니다. 데이터 암호화와 저장 방법, iCloud keychain을 이용한 데이터 저장,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계정정보 등 다양한 내용이 소개되었습니다.
새로운 Xcode 10에서는 성능 개선과 새로운 코딩 기능, 디버깅 기능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앱을 개발할 때, 쉽게 다크 모드를 추가할 수 있게 됐고, 라이트 모드와 다크 모드 사이를 전환하면서 환경에 따라 앱이 어떻게 보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코드를 작성할 때는 멀티 커서 편집을 지원해 코드에서 여러 곳을 한 번에 수정할 수 있고, 버전 컨트롤 바를 통해 누가 어느 부분에서 코드를 수정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머신 러닝과 AR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사물, 얼굴 인식을 지원하고 문장 안에 있는 특정 단어들을 구별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Create ML을 이용하여 머신 러닝 모델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AR에서는 물체의 환경을 파악해 어떤 재질로 보여줘야 하는지 등 재밌고 신기한 기능들을 소개했습니다. Platforms State of the Union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마치며
WWDC 행사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는 다양한 세션과 랩스들을 진행하였는데요. 다음 글에서 인상 깊었던 세션과 랩스에서 어떤 질문을 주고 받았는지 소개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